
J는 진로(JINRO), 젊음(Junior), 즐거움(Joy), 만남(Join)을 뜻한다고 합니다.
병 모양도 신세대를 겨냥해 기존의 소주병보다 슬림하게 디자인했고, 라벨에는 브랜드명인 J를 자연스러운 붓글씨의 물 번짐 이미지로 표현해 수묵화의 멋을 냈습니다. 젊은 층을 겨냥해 맛도 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출시를 하고 나니 일부 주당들 사이에서 일본 다카라주조(TAKARASHUZO)의 소주를 베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일본의 유명 주류 회사인 다카라주조의 제품 중에 '재팬(JAPAN)'이란 소주가 있더군요.
이름은 진로의 J와 달랐지만 디자인 콘셉트 자체는 상당히 유사했습니다.
재팬도 슬림한 병 모양에 라벨 전면에는 J라는 영문을 크게 배치해놓았더군요.
이를 두고 주류업계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J라는 글자가 너무 강조돼서인지 두 소주의 느낌이 병 색깔을 제외하면 너무 유사하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주 회사의 제품치고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진로측의 반응은 당치도 않다는 것입니다.
진로의 이규철 홍보부장은 "호사가들이 말을 만들어도 너무 만들었다"며 "J는 진로만의 독창적인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탄생한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 될 것 같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경제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0/13/200810130146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