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버스트 54회 - 김민식님

'쉽게 얻을 수 없었기에 모든 것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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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이런 상상을 한번 해봅니다.(하지만,가끔 진짜 그랬으면 하는…)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부자라서 무엇을 소유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가질 수 있었다면?

이번 모닝버스트는 모든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멋지게 자신의 것을 만들어 가고 있는 김민식대표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현재 디자인업계에 대표로 있으시지만, 불과 4년 전에 백수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8년간 잘 다니던 회사에 갑작스런 폐업으로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되었지만, 1년간 창업관련 세미나 및 모임에 참석하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결국 청년창업프로젝트에 참여하여 현재 ‘더하다디자인’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 과정을 보면 3학년 때 디자인관련학과로 편입을 했고, 졸업과 함께 빡빡한 서울에서 고시원 생활에 적응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어렵게 동향이자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함께 나왔던 지금의 사모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두 분다 넉넉하지 않은 서울생활이라 힘들었지만, 부모님의 우려를 뒤로하고 지하단칸방에서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신혼생활을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덜컥 아이를 임신했지만, 당장 생활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함에 소중한 뱃속에 아이와 작별을 하고자 병원에 갔습니다. 결국 초음파와 아이의 심장소리를 듣고 후회와 함께 아이를 소중한 가족으로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칫 워커홀릭이 될뻔 했던 자신에게 아들의 ‘유치원 에피소드’는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돈도 돈이지만 일에 대해 집중을 하다 보니 늦게 들어가는 것이 다반사였고, 아들은 함께 잠을 자기를 원했지만 약속을 어기는데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그런 중에 유치원에서 아이에게 선생님께서 누구랑 함께 사냐는 질문에 아이는 아빠를 제외하고 대답을 했고, 결국 선생님은 아빠가 함께 안 사는 것으로 오해를 하게 됩니다. 나중에 오해가 풀리긴 했지만, 그 사건으로 지금 아이에게 맞는 아빠의 그림을 지금이 아니면 그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아무리 바빠도 지방에 계신 양가부모님을 한달에 한번 꼭 찾아뵙고, 무엇보다 가족 여행을 1년에 한번 이상은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 – 인형(장난감) – 강아지 – (?)’ 라는 아이의 좋아하는 순서에서 점점 물음표가 아빠가 되고, 강아지나 인형과 순서를 교체하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도 맞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아빠’를 돈 벌어오는 사람에서 ‘가족’으로 인지하는 아이에 모습에서 행복을 발견하셨다는 부분은 참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현재 네 명의 식구가 너무나 단란한 모습의 사진을 볼 수 있으니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뿐입니다. 가장 어려운 때였지만, 아이를 선택한 것이 지금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쁘게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잘 참고 이겨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며, 자연스레 제게 용기를 불어 넣어봅니다.

김민식대표님은 4년전 청년창업프로젝트를 통해 알게된 사람들과 KOCOA(코코아)라는 청년창업가들의 모임을 주최하고 운영하면서 서로간의 ‘협업과 공유’라는 주제아래 많은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영업없는 영업’이라는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8년간 직장인으로 모았던 명함보다 백수시절과 창업프로젝트 시절의 3년간 모은 명함이 3배나 많다며 결국 어려운 시절 신뢰로서 협업하고 공유했던 사람들을 통해 현재의 결과가 오게 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십니다. 

그 외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체 디자인프로젝트를 진행하시고, 여러 분야에도 관심이 많으시지만 특히 유니버셜 디자인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나의 행복을 위해서만 아닌 사회 약자의 행복을 위한 디자인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시려는 의지가 강해 보였습니다. 

이번 모닝버스트 김민식대표님은 참 많은 부분에서 공감도 하고 앞으로도 자주 뵐수 있으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준비중인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기회가 닿는 데로 자주 의견을 나누려고 합니다. 멋진 김민식대표님과 만남을 이렇게 부족한 글로 급마무리 하는 느낌이 들어 또 한번 글솜씨를 자책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