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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방송국 자회사를 연상시키는 CI          얼핏 보면 일장기를 닮은 CI       관련업무와 연관된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 CI

 

 

 

첫번째 CI는 MBC 자회사로 오해할 수 있는 정보통신부의 상징이다. 두번째 문화관광부 CI는 도안이 나온 후 부터 ‘일장기’ 논란으로 인해 ‘인지도’는 높아진 상태다. 세번째 것은 보건복지부를 상징하는 CI다.

정부 각 부처의 상징(CI)이 기관장 교체에 따른 ‘고무줄’ 식 운영과 변경 등으로 CI 본래의 기능이나 이미지를 살리기 곤란할 뿐만 아니라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문제점은 시민단체 행정개혁 시민연합(행개련)이 지난 3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행정개혁 시민제안 마당’에서 제기됐다.

 

박수정 행개련 정책국장은 “유행처럼 번져온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상당수 CI 제작은 각각의 정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각 기관별로 식별마저 어렵다고 하는 등의 기본적 기능마저 못하는 CI도 많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더구나 그 내부 확정절차가 기관장이나 소수간부 중심으로 이루어져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로 인해 CI의 최소한의 기능성, 시대감각, 국민인지도가 낮아지는 결과도 초래하고 있고 그 선정과 관련해서도, 선정 주체의 선택이나 운영 등이 요식 절차로 이루어짐에 따라, 의사결정의 진정한 민주성과 사후 충성도・투명성・디자인 완성도 면에서도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행개련이 정부 각 부처의 CI 제장작업 문제점을 ▲최소한의 통일적 기준이나 인식기준, 관리 규정 없음 ▲대부분 수의계약을 통해 경쟁 없이 상징을 선정 대부분 내부결정 절차가 결국엔 기관장이나 소수간부 중심으로 이루어 짐 ▲CI 최소한의 기능성, 시대감각, 디자인 완성도, 국민인지도가 낮음 ▲선정과 관련하여 의사결정 구조의 구성과 운영 등에 투명성과 민주성이 떨어짐 ▲전문기술성의 개입 가능성이 낮고 외부 기능 제공자에 머물러, 디자인 완성도 면에서 수준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점 등을 들었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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