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 16일자 온라인 기사에 소개된 ‘수중 박물관’ 스토리.
지난 9월초 유네스코는 특별한 박물관에 대한 타당성 연구 작업을 벌이는 팀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토 작업을 거쳐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세워질 박물관은 수중 박물관이다. 건물 일부는 땅 위에 일부는 바다 속에 만들어져, 관광객들이 바다 밑바닥에 잠긴 유적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계획이 세우진 것은 알렉산드리아 만(灣)에는 상당량의 고고학적 보물들이 잠겨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고고학 다이버 팀은 26개의 스핑크스와 56톤 무게의 벽돌들과 신에게 바친 선물 그리고 그리스와 로마의 침몰선 등 수천 점의 유적을 발견한 바 있다.
박물관이 세워진다면 4세기 경 지진으로 수장된 클레오파트라 궁전에 있던 보물과 유물들이 전시될 것이다. 또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파로스 등대의 부속물이라 여겨지는 유물들도 중요 전시 품목이 될 것이다.
타당성 조사팀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의 디자이너 자크 루게리는 고대 이집트 나일강의 배 펠루카에서 영감을 얻어 수중 박물관 디자인을 내놓은 바 있다(사진).
펠루카의 돛을 형상화한 네 개의 구조물은 각각 동서남북을 향하며, 파란 색 조명으로 장식된다. 섬유 유리 터널은 여러 개의 수중 박물관 건물들로 이어지는데, 그곳에서 관람객들은 바다 속에 잠겨 있는 고대의 유적들을 관람하게 된다.
고고학자와 건축가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타당성 연구는 2년 동안 진행되며, 이 단계를 통과하면 3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그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 : 디자이너의 홈페이지 자료)
김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