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병원이 오는 12월 정식 명칭을 ‘K병원(K Hospital)’으로 변경하고 국제적인 브랜드 파워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내부적인 합의 도출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건국대병원은 최근 새 이름을 사실상 확정하고 병원 로고 등 CI(Corporate Identity) 변경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재단 차원에서 네이밍(Naming) 전문 업체를 통해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K병원은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부각시킨 네이밍”이라고 했다.
기존 ‘대학병원’ 이미지를 벗고 병원만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키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이는 건국대병원이 2005년 ‘건대 민중병원’에서 명칭을 바꾸며 비전으로 내세운 ‘2015년 Top 5 진입’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백남선 원장도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삼성이나 LG가 대한민국보다 브랜드가치가 더 높은 것처럼 병원 이름도 글로벌 시대에 맞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개명과 관련해 병원과 대학측은 공식적으로 함구하는 분위기다.

병원의 다른 관계자는 K병원의 정확한 의미나 향후 진행계획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회피했다. 그는 “개명에 대한 사안은 아직 내부적으로도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