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들도 현대 사명 쓰도록 CI작업 마무리
2011-02-24 17:23:52 
 

현대· 기아자동차그룹이 그룹 사명 변경과 함께 CI(기업이미지통합) 작업에 나선다. 
현대· 기아차관계자는 24일 “현재 현대· 기아차, 현대차그룹으로 혼용해온 그룹명과 CI를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MOTOR GROUP)으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사명을 사용하지 않는 계열사들의 CI작업도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번 CI작업으로 이노션, 캐피코 등 2개사를 제외한 전 계열사들이 현대라는 우산으로 들어오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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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현대차 그룹이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전문그룹의 이미지를 제고하기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세계 자동차업계 ‘빅5’ 위상을 구축하려면 간단 명료한 사명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그룹측의 설명이다. 

미국의 자동차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 일본의 도요타, 혼다, 닛산 등도 사명이 단순명료해 고객들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CI작업 결과를 발표하려다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1일 그룹 창립 10주년을 맞아 열기로 했던 ‘비전 2020 선포식’도 행사 당일 아침 돌연 연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대차 그룹은 당시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CI작업과 장기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룹측은 창립식 당일 공교롭게 청와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행사를 갖자 그룹행사를 취소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이 중시되는 상황에서 자칫 현대차만의 자축행사로 비칠 것을 우려한 정몽구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그룹계열사에 대한 CI작업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룹은 축적된 현대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해 전 계열사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미 현대자동차그룹(www.hyundai.co.kr) 홈페이지의 그룹소개란에는 기존 ´현대´이름을 사용하지 않았던 다이모스, 에이치엘, 위스코, 매티아, 엠시트, 비앤지스틸, 엔지비, 엠앤소프트, 카네스 등의 회사로고에는 ´현대´이름이 붙어있다. 

이번 CI작업으로 계열사 중 이노션(광고대행사)과 캐피코(자동차부품업체)만 제외하고 모두 현대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사실상 계열사의 CI작업은 마무리된 셈이다. 

이와관련, 철강부문 계열사인 비앤지스틸이 상장사 처음으로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 비앤지스틸은 24일 공시를 통해 3월 11일 주주총회에서 비앤지스틸(주)(BNG STEEL CO.,LTD.)에서 현대비앤지스틸(주)(HYUNDAI BNG STEEL CO.,LTD.)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09년 9월 1일부터 건설부문 계열사인 엠코를 ´현대엠코´로 변경했으며 자동차 부품계열인 위아도 ´현대위아´로 이름을 바꿨다.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