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CI ‘표절’ 논란  
  
[한겨레] 문화방송의 새 기업이미지(시아이)가 지난 3일 공개되자마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 사이에 일고 있는 의혹의 핵심은 두개의 새 시아이 중 검은 글자체로 된 것(사진 위)이 캐나다의 조립컴퓨터 판매회사인 엠디지(mdg.ca·아래)의 로고와 흡사하다는 것이다. 둘 다 알파벳 색이 검은데다 중간 B와 D자의 한가운데가 빨간색으로 메워져 있다. 빨간색의 모양은 문화방송이 네모꼴인 반면, 엠디지는 캐나다 국기에 쓰인 단풍잎의 반쪽으로 서로 다르다.

문화방송은 ‘빨간 네모’는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매개체로서의 모든 미디어를 상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 ‘달리’는 “엠디지 로고는 3년 이상 봐왔던 것”이라고 했고, 네티즌 ‘jhin’은 “엠비시가 악의적이지 않았다면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사전 조사가 미비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방송 의뢰로 새 시아이를 디자인한 올커뮤니케이션 김경환 이사는 “디자인 과정에서 엠디지 로고는 미리 알지 못했다”며 “일반인에겐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빨간색의 모양 등이 달라 전문가가 볼 때는 표절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원본기사 http://ucc.media.daum.net/uccmix/news/editorial/column/200501/04/hani/v8077377.html?u_b1.valuecate=4&u_b1.svcid=02y&u_b1.objid1=16602&u_b1.targetcate=4&u_b1.targetkey1=17169&u_b1.targetkey2=8077377&_right_popular=R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