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C 트렌드 17가지


트렌드 1. 코쿠닝 Cocooning “나의 안식처를 벗어나기 싫다.”

누에고치 Cocoon처럼 보호막 안으로 칩거하려는 현상, 사람들은 위험하고 예측 할 수 없는 외부의 현실세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안전하고 포근한 '가정 같은' 환경 속으로 파고든다.
'코쿠닝'(Cocooning)이라는 트렌드를 처음 알아냈을 때 우리는 집안에서 뭉개고, 집으로 주문 배달하고, 좋아하는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현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코쿠닝'이라는 단어는 자기 집을 아지트로 삼아 보금자리를 틀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클릭 하는 포근한 모습을 연상시켰다. ‘오 즐거운 나의 집’이란 곧 ‘오 아늑한 나의 집’을 의미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정원의 잡초를 뽑고 홈 엔터테인먼트 센터의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는 사이에 불안과 두려움이 스며들어 왔다. 전에는 재미있기 때문에 코쿤(고치: 보금자리) 속 생활을 했지만, 이제는 무서워서 코쿤 속에서 산다.

예) 성장하는 보안 시스템 산업, 전화 안전을 위한 서비스 발달(통화제한, 통화추적), 모든 프로그램이 입력된 스마트 하우스, 쇼핑 습관의 변화(손가락 끝으로 주문), 집을 떠나도 코쿤과 함께(다기능 편의 자동차), 빌게이츠의 첨단 인텔리전트 저택


트렌드2. 유유상종 Clanning “가슴이 통하는 사람과 만나고 싶다.”

사람들은 가치관과 신념이 같거나, 관심사가 일치하는 이들과 어울려 안락함과 든든함을 느끼고 싶어한다. ‘유유상종’은 서로의 취미나 생각, 열망이 같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나는 집단의 일부이며, 우리 그룹이 자랑스럽다. 나는 ‘소속’되어 있다.”

코쿠닝 트렌드가 전세계를 휩쓸고 아직도 확산일로에 있는 상황에서 유유상종 트렌드는 하나도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 가정의 안전을 위해서 이것저것 도모하다 보면 사람들은 때때로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인간은 사회적 접촉을 필요로 하고 또 갈망한다. 세상은 우리에게 아직도 두려운 것이므로 자연히 위협을 안 느끼는 사람, 다시 말해서 관심사나 열망이 같은 사람들을 찾게 된다. 정체성이 상실될수록, 시대가 분열 상을 보일수록 우리는 더욱 더 연계 대상을 찾는다.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제휴하고, 취미와 욕구가 같은 사람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편안함을 느끼고 의욕이 생긴다.

유유상종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매일 새로운 집단들이 탄생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들의 문화 형성과 정체성 파악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개인에게나 사업체에게나 무한한 기회를 제공한다. 유유상종 트렌드를 이용하여 클릭 할 가능성은 거의 무한대이다.

예) 치유를 위한 유유상종(유사 치료 모임 시민센터 확대), 부활하는 공동체들(부정적인 측면으로서 갱단과 컬트 집단 생성), 사이버 세상 속의 채팅 동호회 모임


트렌드3. 환상 모험 Fantasy Adventure “짜릿하면서 안전한 모험을 즐기고 싶다.”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무료함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 본질적으로 큰 위험성이 없는 모험을 통한 흥분과 자극을 찾는다. “사람이 안전하게 집안에 있으면 모험을 즐기고 싶어진다. 그러나 모험을 즐기는 동안에는 오히려 안전한 집이 그리워진다.”이것은 우리의 ‘클리킹’세미나 참가자들에게 ‘환상 모험’ 트렌드를 소개하기 위해서 인용한 손톤 와일더의 말이다.

환상 모험이란 이를테면 실제로 B-52전폭기를 타는 대신에 멋진 상상의 날개를 타고 비슷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다. 환상 모험은 약간의 스릴과 등골이 오싹함을 맛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즉 지나친 위험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들 모두는 인생이라는 연회에 참가하면서 자신이 용감하다고 느끼고, 새로운 경험에 노출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 직장과 가족과 가정을 중심으로 틀에 박힌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생활에는 마땅히 스트레스와 긴장감과 불안감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일상사로부터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높이 띄워 줄 신나는 스릴을 원하며, 동시에 다시 안전하게 땅으로 내려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환상 모험으로 클릭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에 초점을 맞추어라. 그리고 한 줄기의 위험 요소와 신나는 재미를 가미하라. 불확실성과 모험성을 잘 섞어 놓되 고객의 안전은 보장되어야 한다. 브레인리저브에서는 환상 모험이 미래의 마케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그것은 소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당신 자신의 마음속에서 혹은 당신만의 시간 속에서, 일순간이지만 당신은 영웅, 탐험가, 사냥꾼, 우상, 그리고 전설이 될 수 있다.”

(예) 안락의자 속의 탐험가 - 스트레스와 무료함의 탈출, 번성하는 테마 레스토랑, 묻지마 여행, 현실감 넘치는 환상모험 개발, 꿈의 의상("사람들은 손에 넣기 어려운 것을 원한다. 즉 어떤 로맨스가 깃들여 있되, 그것도 아주 사실적인 로맨스를 지닌 물건을 원한다"), 아스팔트를 달리는 4륜구동자동차(사막용 짚), 큰 배기량 오토바이


트렌드 4. 반항적 쾌락 Pleasure Revenge “금지된 기쁨을 맛보고 싶다.”

‘반항적 쾌락’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우리가 건강하고 예의바르고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살기 위한 자제력을 발휘하기에 지쳤다는 뜻이다. 이러이러한 것들이 좋다는 소리를 듣기에 지친 나머지, 반항적인 사람들은 규칙과 규제를 무너뜨린다. 그들은 제멋대로 살며 공공연히 금단의 열매를 즐긴다. 우리는 쾌락을 추구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럴 용의가 있고, 그럴 능력도 있다. 그것도 달콤하고, 순수하고, 밝고, 당당한 쾌락이 아니라 넘치는 방종과 순간적인 만족을 위한 은밀하고 금지된 기쁨이다. 우리는 본능을 끌어내어 그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그것은 복수심을 동반한 쾌락이다.

반항적 쾌락 트렌드로 클릭 하는 비결은 사람들에게 가끔씩 그러나 미안해 할 필요 없이 자기 과시를 하고 과도한 탐닉을 즐기는 방법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아무 제약 없이, 아무 걱정 없이 끝까지 가도록 해주어라 화가 폴 고갱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이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복수하고자 한다.”

(예) 금지된 선을 넘는 즐거움, 완벽한 사람은 싫어, 반항적 쾌락 비즈니스, 동물보호 운동 속에서도 모피류 판매의 성장, 체중계부수기(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시가의 멋, 포르노 대여 성행(관음증)


트렌드 5. 작은 사치 Small Indulgence “때로는 부자처럼 산다.”

바쁘고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은, 손쉬운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서 사치를 누림으로써 자기보상을 한다.

만일 우리가 ‘잘사는 것이 최상의 보복이다’라는 생각으로 반항적 쾌락을 즐긴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작은 사치’일까? 스테이크나 포도주, 시가, 맛있는 디저트 같은 것이 작은 사치가 아닐까? 기술적으로는 ‘그렇다' 말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항적 쾌락 속에는 날카로운 분노가 들어있다. 앞장서서 못된 짓을 하기로 결심하고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즉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작은 사치는 보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트렌드로서, 자기 자신을 잘 대접하려는 것이지 파탄을 부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작은 사치 트렌드가 물러갈 기미는 전혀 없다. 그것은 마치 우리들이 고해의 밧줄을 탈 때에 아래에 쳐놓은 보호망과도 같다. 정신의 안정제와도 같다. 그것은 마음을 달래주는 클릭이다. 작은 사치는 실제로 크고 오래 지속되는 트렌드이다. 환경이 어떻든 간에 우리들은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어하고 자신이 특권을 누린다고 느끼고 싶어한다. ‘큰 사치’를 즐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일주일씩 ‘캐년 랜치’로 떠난다. 나머지 사람들은 아메리칸 드림의 조그만 한 조각을 사서 그 속에서 한껏 즐긴다. 현명한 기업은 그런 거대한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작은 사치를 찾아내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

(예) 누가 나를 대접하겠는가, 뭔가의 특별함, 미니 바캉스, 상류를 지향하는 고급 제과점(중류층도 끼고 싶다), 골드 러시 대리만족(금가루 섞인 술병), 애완용 동물 기르기 유행, 특별한 기분을 주는 전원식 가족 레스토랑의 성행


트렌드 6. 마음의 안식처 Anchoring “지친 영혼을 위로해줄 곳을 찾는다.”

사람들은 자신의 정신적인 뿌리로 내려가서, 과거에 안락했고 소중했으며 정신적인 위안을 주었던 것을 통해 미래에 마음의 안정을 누리려 한다.
비록 가치관과 도덕심과 이상이 상처받고 짓밟힌 채 인생의 바다에 내던져졌을지라도, 우리들은 희망의 줄을 붙잡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다. 그 희망의 줄은 우리를 정신적 지주에다 붙들어 매어주는 연결장치와도 같은 것이다. 수십 년 동안을 물질주의와 비열함 속에서 살아온 우리들은 이제 좀더 단순한 대답을 찾고 있다.
“그래요, 일자리나 돈이나 자동차 같은 껍데기는 다 빼앗아갈 수 있어요. 그렇지만 내면의 정신만은 건드릴 수 없어요.” 이탈리아의 오래된 격언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은 바로 희망이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우리에겐 신념이 있고 앞으로도 결코 마지막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다.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신비주의가 어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확인되었다. 「셀프」(Self)란 잡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84%가 ‘어떤 신이 자신들의 기도를 들어주고 응답해준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76%는 기적을 믿는다고 했고, 63%는 내세를 믿으며, 55%는 초감각을, 51%는 악마를, 46% 는 유체이탈의 경험을 믿고, 39%는 ‘자신이 직접 기적을 경험했거나 목격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융 학파의 사상에서는 바다가 인류 전체의 집단적 기억을(그리고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대양의 파도가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 줄뿐만 아니라 물이라는 것 자체가 정신적인 모든 것의 심벌이기 때문이다. 융에 의하면, 그렇게 최면에 걸린 듯이 바다를 응시하는 것은 우리를 과거, 탄생, 그리고 양수 속으로 되돌아가게 해준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정신적 클릭이 무엇이든지 간에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우리들 모두가 위대한 각성의 시대, 정신과 종교의 부활 시기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각성의 특이한 점은 누가 혹은 무엇이 신인지, 숭배의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흐름이 인류 문명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좀더 열린 자세를 가진 최고경영자들은 사업에 대한 자신들의 이해를 도와줄 정신적인 안내자의 컨설팅을 받는다. 그들은 찰스 넌(Charles Nunn) 같은 사람을 고용한다. 그는 비지니스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가 뛰어난 ‘직관적 능력’을 타고났다는 것과 사람들이나 상황에 대해서 놀랍도록 정확히 일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그는 이사회까지 참석해서는 자신을 ‘컨설턴트’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회의 도중에 자기가 ‘감지한’ 진행 상황에 대해서 의장에게 자세히 설명한다. 그는 마법사와 비지니스 전략가를 하나로 합쳐놓은 것 같은 사람이다.

인생에서 올바른 일을 하길 원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때로는 그런 영광스런 목표를 성취하는 최선의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의지할 것을 찾아 나선다. 손을 뻗는 것 자체가 정신적 성장을 이룩하고 더욱 충만하게 하는 행동이다.

(예) 희망은 마음에서 나온다, 조용한 명상의 장소를 찾아서, 불교의 부상, 은신처 명상센터, 티벳으로 가는 스타들, 처지테인먼트(취미성 교회), 흑인의 뿌리찾기 축제, 부활하는 정신세계(사후체험기- Betty J. Eadie '빛에 안기다' Embraced by the Light), 연예인 벡달라이라마 수도원, 각종 마운틴 수도원 들


트렌드 7. 개성찾기 Egonomics “60억 중에 단 하나뿐인 나를 표현하고 싶다.”

몰개성적인 정보화 시대에 소외감을 느낀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다.
‘바로 나’(me), ‘나 자신’(myself), 혹은 ‘나’(I)라는 단어들이 ‘개성 찾기’(Egonomics) 트렌드를 이끄는 추진력이다. ‘바로 나’는 주문에 의한 맞춤을 원한다. ‘나 자신’은 번호만 있고 얼굴이 없는 하나의 소비자가 아니라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이기를 원한다. 그리고 ‘나’는 개인적 관심과 인격적 서비스를 원한다. 소중한 자신이지만 대중 속에서 별 것 아닌 것 같은 나이기에 스스로 챙기고 존중해 주고 싶다. 기본권을 지닌 고유한 존재, 우리는 자신감있고 주장이 강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즉 우리 자신을 위해 최고를 요구하는 나라가 개인주의 사회에 있는 것이다.

(예) 나는 나일 뿐이다(개성찾기, 섹션신문). 나만의 경험을 설계한다(손님에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릴 기회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기분 좋은 특별한 서비스(메이커에서 출장 바느질 A/S), 맘에 드는 필체를 제공하는 개성있는 컴퓨터


트렌드 8. 여성적 사고 Female Think “여성적 감수성이 세상을 바꾼다.”

여성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비지니스에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마케팅도 계급서열 모델로부터 인간관계 모델로 변화고 있다.

뉴스 속보! 여성들은 남성들과 다르다. 열등한 것도 아니고, 우월한 것도 아니고, 단지 다르다는 것뿐이다. 이미 알고 있었다면? 물론 그랬겠지만, 지난 10여 년간 그것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옳지 못한 것이고, 심지어는 사회적으로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했다.

뇌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감각적 식별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여성은 남성보다 더 정확하고 손쉽게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 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이 슬픈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에는 남성들보다 훨씬 많은 뇌신경 세포가 활동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들이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을 신경학자들이 증명해준 것이다. 즉, 여성들이 자신의 감정에 더 충실하고, 관찰력이 더 예민하고, 동정심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어둠 속에서 실제로 더 잘 본다는 것이다. 그런 특별한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여성들이 더 우수한 사진사가 될 수 있을까? 더 우수한 민간 수사관이나 3교대 근무 건설근로자가 될 수 있을까?

작가 아나이스 닌(Anais Nin)은 ‘여성적 사고’와 여성의 ‘관찰력’에 대해서 본질적인 특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여성들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는다. ‘여성적’관점에 비추어서 본다.” 즉 ‘여성적 사고’라는 필터를 통해서 본다고 것이다.

여성들에게는 ‘무엇을’파는가 못지 않게 ‘어떻게’파는가도 중요하다. 여성들은 무엇을 사기전에 특별한 관계를 추구한다. 그들은 물건을 사고 나면 어떤 지원과 서비스가 있을지, 즉 자기들의 이익을 보호해 줄 사람, 문제가 있을 때 연락을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지 혹은 칭찬의 말 한마디를 해줄 것인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당신들은 서로 이해하지 못한다 - 대화 속의 여성과 남성」(You Just Don't Understand: Women and Men in Conversation)이라는 책을 쓴 언어학자 데보라 탄넨(Deborah Tannen)은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적 사고의 핵심을 명확하게 지적했다. “남성은 자기의 독자성을 지키고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한다. 반면에 여성은 연계성과 친밀성을 창출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한다.”
여성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방법은 그들의 강점을 겨냥하는 것이다. 그것은 넥타이를 매고 묵직한 검은 안경을 끼고, 가죽 서류가방을 들고, 남성적 규칙과 역할을 모방하는 여성을 광고에 실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들은 모두 똑같다는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바로 여성의 다른 점을 강조하고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회사를 경영하는 겁니다.”라는 대답을 흔히 듣는다. 그들은 요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은 미래에 성공을 거두려면 사회 기관으로 운영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구시대적 사고방식의 늙은 사수들이 원하든 아니든 간에, 기업은 사회적 기관이다. 기업은 허공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나 개인에게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 여성적 사고는 바로 그런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예 : 남성과 여성의 차이점, 여성적 사고의 이해)

여성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차이점 인정하여 접근), 식당에서 여자는 대화를 원하고 남자는 먹기를 원한다,(남자는 거래, 여자는 관계에 관심), 여성이 자기 역할(퍼포먼스, 내면적 동기)에 미치면 점심도 먹지 않고 일한다. 여성은 감수성으로 성공한다. 여성적 리더십(수직적 명령계통 없이 어떤 제안이나 불만사항에도 반드시 답장) 여성의 연대가 세상을 바꾼다. 여성 리얼리즘, 나를 가두지 말라.


트렌드 9. 남성해방 Mancipation “남자에게도 울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남성들은 전통적인 역할을 거부하고, 새로 얻은 자유를 만끽하면서 무엇이든지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남성 해방(Mancipation)이라는 말은 이제 막 달아오르기 시작한 하나의 트렌드를 위해서 우리가 만들어 낸 말이다.

수십 년 동안 진행되어온 여성 해방운동에 오프라(Opra), 샐리(Sally), 제시(Jesse), 로지(Rosie) 등이 진행하는 고백적인 토크쇼의 영향력이 확산되고, 로버트 블라이(Robert Bly)와 존 브래드쇼(John Bradshaw) 등에 의한 ‘남자에게도 감정이 있다’라는 메시지 전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미국 남성들은 남자다워야 한다는 속박에서 벗어나고 있다. ‘남자답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점잖고, 감정이 없고, 강인하고, 분석적인 것을 뜻하지 않게 되었다. 이제는 남성들도 감성적이 되고, 두려움이나 나약함을 드러내고, 심지어는 울어도 괜찮다. 그 얼마나 홀가분한 클릭인가!

남성해방 트렌드는 어떤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획일적 사고방식을 거부하고 모든 사람은 각기 고유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다.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스스로 부드럽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리고 또한, 자신의 창조적 욕구를 표현하는 것으로부터 심지어는 자기 멋대로 하는 것조차도 깊은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남성다운 것이 아니라 해방인 것이다.

(예) 남자의 의무에서 벗어난다. 부드러워지는 남자(하루만 입장을 바꿔보면 상대방의 문제에 더 신경을 써주게 된다는 실험결과), 남성건강잡지와 남성미용의 필요성 인식, 여성의 일은 남성도 할 수 있다, 가장 사랑스런 아빠(가족과의 시간 속에)


트렌트 10. 99가지 생활 99Lives, “너무 바빠 돈을 주고 시간을 산다.”

갈수록 바빠지는 생활 속에서 시간의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일인다역을 수행해야 한다. 시간은 너무 부족하고 책임은 너무 많은 우리들에게 더 이상의 여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우리는 “내 몸이 열두 개라도 모자라겠다”는 탄식을 얼마나 많이 들어왔던가? 그리고, “내가 어떻게 동시에 두 곳에 있을 수 있느냐”고 얼마나 화가 나서 소리쳤던가? 지나치게 많은 스케줄, 지나친 활동, 항상 뛰어 다니는 생활이 20세기말 우리 생활의 근본적인 측면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시간에 쫓기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일컫는 현상에 대한 우리의 대처 방법이다.

그렇지만 절대로 ‘모든’교통 체증을 다 피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99가지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들로서 어쩔 수없이 당면하게 되는 짜증나는 시간을, 지금까지처럼 애태우고 안달하며 보내기보다는 보다 생산적인(혹은 긴장을 푸는) 활동에 쓰도록 해야 한다.
99가지 생활에 대한 반란은 결국은 인간의 불안전성을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다.(오히려 더 건강한 것일지도 모른다) 주부가 아무리 깔끔해도 구석에 쌓인 먼지를 못 볼 수도 있다. 일 중독자도 직장을 빼먹기 시작한다. 미친 듯이 통제만 하던 사람도 위임하는 법을 배우자. 스케줄이 바빠질수록 우리는 생활의 속도를 제한하는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