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7-01 10:09 |최종수정2004-07-01 10:09
[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하나로통신이 1일 회사명을 '하나로텔레콤(hanarotelecom)'으로 바꾸고 새로운 기업통합이미지(CI)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종합통신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회사측은 이날부터 새롭게 시외전화 및 005 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하게 돼 종합통신 회사로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내세웠다.

하나로텔레콤의 새로운 CI는 벌새(허밍버드)를 형상화한 '하나버드(HanaBird)'. 하나로텔레콤은 이번 CI 개편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일반인 750명과 임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장성과 첨단성, 혁신성, 활동성 등이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장점을 CI 개편작업에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오갑석 하나로텔레콤 CR실장은 이번 CI 개편에 대해 “그 동안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로서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강했다"며 "하지만 종합통신사업자로서의 위상은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다는 자체 분석이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CI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기존의 시내전화를 포함, 오늘부터 시외/005 국제전화 서비스를 시작, 명실상부한 종합통신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된 만큼 새로운 CI를 통해 올해를 흑자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 글로벌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실현하자"고 선언했다.

윤 사장은 이어 “오늘은 하나로텔레콤의 역사를 새로 쓰는 날”이라며 “CI는 단순한 시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그 자체로 기업문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현함으로써 창업정신을 재확인, 주주와 고객들로부터 신뢰가 끊이지 않는 ‘하나로텔레콤’으로 새로 태어나자”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선포식을 통해 고객과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고객지향의 친근한 기업이미지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파트너(Your Digital Communication Partner)’를 새로운 기업 비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오 명 과학기술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를 비롯해 열린우리당 이종걸, 김희선 의원, 한나라당 김형오, 김영선 의원 등 역대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들이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번 CI 개편을 통해 지난해 8월 윤 사장 취임 이후 추진돼 온 사업 및 조직개편, 임직원 현장근무 및 교육 강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내부 시스템 혁신을 사실상 매듭짓고 본격적인 수익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백진엽기자 jyback@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