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법원 경매에 부쳐


대우중공업은 망했지만 파산 후에도 `대우중공업`이란 이름은 남을 전망이다. 대우중공업 상호가 경매에 부쳐졌기 때문이다. 대우중공업 파산재단은 2005년 4월 파산선고된 대우중공업 상호를 576만5000원부터 경매하기로 했다. 

현재 대우중공업은 인천지방법원 파산부 감독 아래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파산관재인을 맡고 있는 권재열 변호사는 "대우중공업 상호 자체가 경제적인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매물로 공매하려는 것"이라며 "상호가 팔리면 이 수익은 대우중공업 파산 채권자들에게 비율대로 배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대우중공업 자산은 300억원가량이 매각됐고 대우중공업 상호와 대우통신 파산채권만 남아 있는 상태다. 

권 변호사는 대우중공업 상호가 팔리지 않으면 법원에 자산매각 포기 허가 신청을 낼 계획이다. 애초 파산 절차를 4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오는 4월까지만 매각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다. 

대우중공업은 1999년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2000년 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로 회사가 분리됐다. 대우조선공업은 2002년 대우조선해양으로 사명을 바꿨다. 대우종합기계는 2001년에 철도차량 부문이 분리돼 현대로템으로 변신했으며 중장비 부문은 두산에 인수돼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됐다. 

[박종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