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전병근 기자]
끈 없는 물안경, 거울TV, 젖지 않는 ‘물’, 문자 샹들리에, 무인전차(無人戰車)…. 미국 주간지 타임은 최신호(29일자)에서 생활·레저·산업·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04 가장 멋진 발명품’을 선정, 소개했다. 커버스토리로 다룬 최고작은 지난달 우주공간 왕복비행에 성공,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개막을 알린 유인우주선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이었다.



◆전천후 차량=세그웨이사가 개발한 특수4륜차량 ‘켄타우루스’(centaurus·半人半馬의 괴물)는 인체의 균형감각을 응용한 ‘동체 안정화’ 기술을 적용, 바윗길·초원·모래밭 등 어디든 달릴 수 있다.

◆거울 TV=벽걸이형TV가 꺼졌을 때는 검은 벽면이 돼 버리는 단점에 주목, TV를 안 볼 때는 편광코팅 처리된 LCD 화면이 빛을 반사해 거울이 된다.

◆문자전달 샹들리에=2100개의 크리스털과 1050개의 흰색 발광소자를 이용해 만든 1.5m짜리 샹들리에가 전화를 통해 전송된 문자메시지를 보여준다.

◆방화(防火)액=3M사가 개발한 이 액체(불소첨가 케톤)는 물과 비슷하지만 물건에 묻어도 젖지 않는다. 노트북을 담갔다가 꺼내도 아무 문제 없다. 사무실·컴퓨터실·박물관 같은 곳에서 난 불을 끌 때 유용하다.

◆무인전차=미 육군이 개발한 무인 무장차량. 카메라 4대와 7.62㎜ 기관총을 달았고, 야간 투시가 가능하다. 계단도 오를 수 있고 사격시 외에는 소음도 거의 없다. 실시간 전송 화면을 통해 1.6㎞ 밖에서 원격조종이 가능하다. 이라크에 18대가 투입될 예정.

◆과일숙성도 측정기=키위·멜론·망고 같은 과일에서 발산되는 향을 분석, 익은 정도를 판별해내는 센서를 포장박스 안에 붙여 골라 먹게 했다.

◆끈 없는 물안경=의료용 접착제를 이용, 끈을 없앴다. 다이빙해도 끄떡없을 정도. 시야도 확대됐고 물에 대한 저항률도 ‘0’이라서 맨눈으로 헤엄칠 때보다 빠르다.

(전병근기자 bkjeo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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