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국제공예비엔날레.
시작된지 10여년이 됐지만, 청주사람인 나도 처음 가본 전시회다.
저 멀리 광주비엔날레까지도 가면서 막상 코앞에서 하는 전시회도 안가봤다니.. 참...
처음 가본 국제공예비엔날레에 두번 놀란것은
첫번째는 규모가 어마어마(?) 하단점... 4개의 전시 구역을 천천히 다 돌아보려면 적어도 4~5시간은
족히 걸릴 작품들의 전시에 놀라고
두번째는 작품들의 수준에 놀랐다. 우와~ 하고 입을 다물지 못하게...



처음 간 전시회에 친구 신숲이 공방을 차려 첫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참 많은 능력을 갖은 친구다. 예쁜 글도 쓸줄 알고, 예쁜 목조가구, 소품들도 만들줄 알고...
방송일도 하고, 작가로 작품도 쓰고... 유치원교사도 하고...
도대체 너의 능력의 끝은 어디더냐... 대단하다 친구야. 작품 수준도 좋아좋아... ^^*



작품 전시장외에 전시 판매를 하는 전시장이다.
각종 소품부터 전통적인 장식품까지 볼거리도 살거리도 다양하다.



특별 전시관에서는 '느림의 미학'이 전시중였다.
말 그대로 병풍하나를 자수로 몇십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 북 하나, 활 하나를 만들기 위해
수십년 장인의 정신과 혼으로 만든 작품들.... 그 느린 시간만큼이나 아름다움이 더욱 컷다.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과 주변 직지전시관, 실내체육관, 특별전시관등...
전시장을 옮겨다니는 길가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길거리의 작품들이나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좋지만,
군데군데서 하는 크고 작은 공연들을 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재미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인것은 도우미들의 복장였다.
한복재질을 양장스타일로 표현하였고, 컬러또한 한복의 고운 자태와 선의 미학을 살린 유니폼은
전시회의 품격을 한층 상승시킨 느낌이라 생각한다.
(도우미들의 양해없이 촬영해서 부득이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

전반적으로 보면, 입장료8,000원이 아깝지 않은 전시회라 생각한다.
10월28일(일)요일까지 전시회가 진행되므로 주말보다는 가능하다면 평일에 여유롭게 와서 구경하면 좋을듯 싶다.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를 모두 즐기려면 넉넉잡아 하루 반나절은 족히 걸릴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