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뭔가 하나쯤은 모아 보지 않은사람 없을거다. 

어렸을때 방학숙제로 우표, 껌종이, 상표 같은걸 모으기도 했고, 

남자들은 건담로보트나 토미카같은 자동차를, 여자들은 미미 인형같은걸 모으기도 했다. 


디자이너가 직업이 될라그랬는지 어려서 부터 난 뭔가를 모으는걸 좋아했다. 

우표는 초등학교 방학숙제로 모으던게 지금은 우표만 팔아도 적어도 몇백에서 몇천만원(?)정도는 될만큼 모았고, 있는집 자식들의 상징였던 레고도 아쉽지 않게 가지고 놀았었던것 같다. 

토미카와 미니카는 내가 어릴적 아버지가 사주셨던것부터 내가 성장하며 구매한것을 이제 두 아들놈이 가지고 논다. 지금은 자동차 갯수만 적어도 1,000개는 족히 될듯하나... 우리 큰아들은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장난감으로도 대물림을 할 수 있다니... 나쁘지 않은 취미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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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내 취미는 코크캔 모으는거다. 

내 인생의 목표를 갖게해준 콜라캔 하나가 계기가 되어 꾸준히 모으고 있다. 

군대다녀오고 복학과 취업의 갈피속에서 방황하고 있을때 

누나가 살던 태국에 여행을 가게되며 우연히 관광지에서 찍었던 사진의 배경엔 코크 디자인이 있었고, 한국에 돌아와 그 사진을 보면서 묘한 감정에 빠졌다. 

"난 태국어를 할 줄 모르는데 태국 콜라를 알아봤다."라는 생각...

그렇게 세계 공통어가 될수 있는 브랜드에 빠져들었고, 대학교 3학년이 되어서 직업을 "브랜드디자이너"로 정할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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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계기로 해외 여행을 하거나 출장을 가게 되면 코크캔 하나씩 사서 모았다. 

하나둘 모으던게 이제는 40여개국의 코크캔을 모았고, 이제는 해외 나가는 지인들은 의례히 코크만 보면 내 생각이 난다며 하나 둘씩 구매해서 선물해 주고 있다.

연구실에 방문하는 사람들도 음료는 의례히 코크를 사가지고 온다. 기쁜일이다. ^^*  


코크는 1~2달러밖에 되지 않는 저렴한 비용에 다양한 디자인을 수집하고, 나라마다 브랜드 디자인은 다르지만 코크만의 독특함을 간직할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 매력인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것중 가장 오래된게 약 40여년된 거니 내가 죽기전까지 모으면 최소 100년된 코크도 소장할수 있게 되지 않을까?

더하다디자인의 Company Color 또한 콜라같이 전 세계 누가 봐도 알아볼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자는 목표로 Red를 선택한 것이다.

세상을 붉게 물들이는 감동으로 사람들에 기억에 감동을 더하다. 


2013 THEHADA DESIGN INSTIT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