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너지 (D.nergy = Design + Energy) : 디자인의 힘

1990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를 들자면

현대, 대우, 기아, 쌍용, 삼성... 그리고 각종 크고작은 특장차 회사들이 있었다.

현대는 단연 독보적인 1위였고, 2위 자리를 대우와 기아가 엎치락 뒤치락 하던중

욕심이 과했던 대우가 쌍용을 흡수하지만, 외환위기와 함께 쌍용은 중국 상하이차에 넘기고도 모자라

대우는 GM으로 넘어갔다. 망했다.


모든걸 다 갖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꿈은 자동차 회사 소유였다고 한다. (개인 자동차 박물관을 소유할 정도니까... )

삼성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기 위해 많은 돈을 제시했지만, 대우는 쌍용을 중국에 넘기고, 대우마저 넘겼다.

이럴바엔 국내기업에 넘길것을...대우와 쌍용이 댓가로 받게된건 기술유출, 자금난, 직원퇴출, 사업장폐쇄, 대모사태등등...


삼성은 자동차회사를 설립하고, SM5라는 단일 차종을 출시하지만,

기술은 일본 닛산 제휴로 만들어 냈다. 일본차란 말이다. 이어 대형세단 SM7과 소형SM3를 출시하지만

외환위기로 프랑스 르노에 매각된다. 또 망했다.


기아자동차 또한 외환위기로 1999년 현대로 합병된다.

참 다행인것은... 대우, 쌍용, 삼성처럼 밥상차려 남 주는것 보다야 백배, 천배 났다고 생각한다.

이런면에선 현대, 기아는 애국자다.


고로, 현재 국내차는 현대기아차 뿐이다.

현대는 기아를 인수합병하면서 더 큰 회사가 되고, 다양한 차종을 갖게되었다.

기아는 현대를 등지고 있지만, 객이 주를 이길수 없었다.


성능이나 가격은 비슷하지만, 현대를 이길수 없던 기아의 선택은 바로 디자인였다.

디자인에 과감히 투자하고, 새로움을 더해 국내차량 최초로 소울이 세계적 귄위으 디자인 상인 레드닷과 iF 수상과 더불어

유럽전략형모델 벤가가 iF상을 수상하였다.

외국 모델에만 의존하던 사람들이 국내 디자인의 세계 시장 성공에도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도 잘 나가지만 기아의 승승장구 디자인의 성공은 멈출줄을 모른다.

앞으로 어떤 새로움의 디너지를 보여줄지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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