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촉진 일환… 90일간 부착 
도요타 '카바이트'기법 도입 


■ IT 재팬 Report 

일본 국내 신차 구입이 부진한 가운데 신차 구입 시 차량에 광고를 붙이는 조건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카바이트'가 등장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5일부터 신차에 스폰서업체의 광고를 붙이는 대신 구입자에 총 6만엔의 광고료를 지불하는 새로운 방식의 판매 방법인 카바이트 도입 차량을 홋카이도와 카나가와현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판매에 들어갔다.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승용차를
20080722080110.379.0.jpg
 광고매체로 이용하는 마케팅 수법이 보급되어 있는 반면 일본에서 이같은 방식을 도입한 자동차 회사는 도요타가 처음이다. 도요타는 차량 구입을 원하
는 고객들이 광고 수입으로 신차 구입시 부담을 덜도록 해 부진한 일본 내수 수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시범 서비스는 자동차 이탈이 심각해지고 있는 젊은층을 주요 타깃으로, 차종도 젊은층이 선호하는 `bB', `카롤라필더', `카롤라루미온' 등 3개 차종을 대상으로 했다. 또 자동차 외관과의 조화도 고려해 디자인성을 높인 광고 랩핑을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시범 판매는 카나가와현 50대, 홋카이도 15대로 한정 판매된다. 

카바이트로 차량을 구입한 고객은 차체 측면에 스폰서 기업의 광고 스티커를 90일간 부착해야 한다. 또 이 기간 매월 주행거리가 200킬로미터 이상 되어야 하며 안전운전 수칙은 물론 세차, 스폰서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는 등 이용수칙을 지켜야 한다. 

도요타는 시범 실시하는 카바이트 판매방식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본격적인 도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승용차에 광고물 부착을 금지하고 있는 지자체도 있는 등 관련 조례가 제각각이어서 본격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쿄(일본)=안순화통신원 dearan@ 
◆사진 설명:신차 구입 시 차량에 90일간 광고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는 `카바이트' 기법을 도입한 도요타의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