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대교 자전거 엘리베이터
석계역 밀폐형 자전거보관시설
수유역 자전거주차전용주차시설 조감도
성내역 : 외부 자전거보관시설
(서울=뉴스와이어) 2008년 10월 21일 -- 수 십 년간 이어져 온 자동차 중심의 서울 교통지도가 2012년을 기점으로 대규모 변화를 맞는다. 

서울시는 차로를 축소해 자전거 도로로 전환하는 ‘도로다이어트’ 방식으로 서울 도심 및 부도심과 연결되는 207㎞ 자전거전용도로 간선망을 2012년까지 구축하고 이용환경을 대폭 정비하는 내용의「자전거이용 활성화 마스터플랜」을 21일(화)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서울의 자전거 정책을 중장기적, 통합적으로 관리해 본격적인 ‘친환경 자전거도시 시대’를 열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서, 오 시장은 “자동차만 주된 출퇴근 수단으로 삼는 도시는 기후변화와 교통체증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서울을 자전거 출퇴근 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전거로 출퇴근이 가능할 만큼 자전거를 시민의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해 나가고자 하는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서울시는 현재의 자전거 수송분담률 1.2%를 2012년 4.4%, 2020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동안 자전거 도로 지역은 여가와 레저를 위한 한강(지천)과 공원 위주로 한정돼 있어 생활속 교통수단으로의 자전거 이용은 1.2% (06년 수도권 가구통행 실태조사)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고유가 시대 극복 ▴대기질 개선 ▴승용차 이용 억제로 서울의 교통난 해소 ▴서울 주차문제 해결 ▴건강증진으로 사회적 비용 감소 등 서울시는 친환경교통수단 자전거가 가져오는 효과는 1석5조라며, 자전거이용 대체 편익도 연간 5,745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간선도로의 207㎞ 자전거전용도로는 가급적 1개 차로를 축소하는 도로 다이어트(Road-Diet)방식으로 설치하되, 자동차와 보행자를 완전히 분리시키고 차로와 같은 평면이 유지되도록 해 자전거 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현재 자전거 도로의 95%는 도심지의 보도 위를 보행자가 함께 이용하는 ‘보행자겸용도로’로 설치돼 있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시민의 자전거 이용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가 지난 9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일반성인 남·녀 1,0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로 다이어트(Road-Diet)방식에 의한 자전거전용도로 설치 방안에 찬성 여론은 67.8%로서 반대 32.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환경이 개선되면 자전거를 자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시민은 90% 이상으로 조사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정비에 대한 시민요구가 크다는 것을 반영했다. 

「자전거이용활성화 마스터플랜」은 ▴안전하고 편리한 207㎞ 자전거전용도로망의 17개 간선축 구축 ▴한강과 도심 자전거전용도로의 연계성 강화 ▴ ‘자전거친화타운’ 2012년까지 12개소 조성 ▴자전거주차 전용건물 건설 ▴주차공간 축소 시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의 제도개선을 주요 골자로 한다. 

<207㎞ 자전거전용도로망의 17개 간선축 - 자전거 출퇴근 시대 개막> 

207㎞의 자전거전용도로망의 간선축은 도심으로 진입하는 청계↔천호축, 시청↔시흥축 등 도심으로 진입하는 노선 4개축 70㎞와 지역동서 및 남북 지역을 연결하는 13개축 137㎞, 총 17개로 촘촘하게 구성돼 있어 자전거로 중·장거리 출퇴근도 용이해진다. 

<도심↔한강 자전거전용도로로 이동 OK! - 자전거엘리베이터등19개소 설치> 

한강의 자전거전용도로는 연속적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4m이상의 폭을 확보할 예정이며, 한강·도심 자전거전용도로 간선축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한강교량에 자전거엘리베이터 등 2012년까지 19개소 설치, 시 전역을 자전거로 다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은 복잡, 볼거리는 가득한 주요 도심지역도 자전거로 통한다> 

교통은 복잡하고 볼거리는 가득한 청계천, 고궁, 대학로, 광화문과 업무지역 등이 밀집한 도심지역에도 자전거전용도로 순환망 7㎞를 구축, 자전거를 이용한 도심 단거리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며, 공공임대자전거 도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두바퀴 천국, ‘자전거친화타운’ 2012년까지 12개소 조성> 

자전거이용의 잠재수요가 많고 통행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노원권역, 여의도권역 등의 지역에서 근거리 통행수단으로 자전거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12년까지 자전거친화타운 12개소를 조성 한다. 이 전용도로에는 자전거신호등, 교통안전표지 및 자전거횡단보도도 함께 설치. 

<지하철로도 쉽게 갈아탄다! - 락카시설, 샤워실 등 갖춘 자전거주차 전용건물> 

잠실역, 시흥역, 건대입구역, 신도림역 등 자전거보관수요 300대이상 지하철역 16개소에는 락카시설과 샤워실 등을 갖춘 건물형식의 자전거전용주차건물을 세워 이용자들이 지하철로도 쉽게 갈아탈 수 있는 편의를 마련한다. 

500대이상의 지하철역 4개소에는 자전거보관과 대여, 수리가 함께 가능한 건물(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을 연차적으로 건설한다. 이와 함께 지하철역 주변 100대이상의 자전거보관시설에는 CCTV도 설치, 자전거 도난과 분실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대형쇼핑시설과 공연장 등 다중집합건물의 민간사업자가 승용차 주차면적을 줄이고 자전거주차시설을 설치, 소속종사자뿐 아니라 외부이용자에게도 이용하도록 하는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교통유발부담금 경감등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에 마련된 21세기형 "자전거 마스터플랜"은 물론 그동안 지역별, 사업별로 제각각 추진돼 온 자전거 정책을 체계적으로 통합 추진·관리하기 위해 지난 9월2일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과 단위(4급 반장, 2개 팀 10명 담당자) 자전거전담부서인 “자전거교통추진반”을 신설했다.
출처: 서울특별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