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기 부착ㆍ초경량 소재ㆍ기능성 디자인…올 매출 20% 증가 전망

신학기 가방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선물 수요가 부쩍 늘어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학생용 가방시장은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연간 가방 판매량의 70~80%가 소화되는 2월을 맞아 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신학기 가방시장은 휠라 헤드 등 스포츠 브랜드 제품, 아동복 업체에서 나오는 아동 가방,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캐릭터 위주의 중저가 가방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스포츠 브랜드 제품이 연간 2000억원대 규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초등학생용 가방은 불황기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외둥이들을 위해 기존 가방이 있어도 바꿔 들 수 있는 세컨드 가방이나 새로운 유행 제품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임동환 빈폴키즈 차장은 "지난달 판매세를 감안할 때 올해 의류보다 아동가방 매출이 2~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선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빈폴키즈에서는 브랜드 컨셉트인 `프레피룩(미국 사립학교 교복 스타일)`을 가방에 적용해 와펜과 자전거 로고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놨다. 특히 선물용 고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100% 천연 가죽을 사용한 20만원대 가방도 새로 출시했다. 

올해 초등학생용 가방의 화두는`안전성`과 `성장발육` 두 가지다. 

휠라키즈는 올 신학기를 겨냥해 위급할 때 잡아당기면 경고음이 울리는 호신 벨이 부착된 가방을 내놨다. 

또한 600g 미만인 초경량 라텍스 소재와 U자형 어깨끈을 사용해 신체 발육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했으며, 램프와 반사 프린트를 사용해 야간에도 식별이 쉽도록 안전성을 고려한 게 특징이다. 

헤드에서는 내용물 양에 따라 바닥 고정판을 움직일 수 있게 디자인해 아이들 신체 발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만든 제품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또한 안정성을 고려해 어깨끈에 형광색 발광 테이프를 부착했다. 

중고생용 가방시장에서 부동의 1위는 휠라다.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댄스그룹 `빅뱅`을 활용한 `휠라 빅뱅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 

휠라는 `빅뱅` 스타 제품 덕분에 1월 말까지 매출이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큰 폭 성장했다. 

이에 리복은 샤이니, EXR는 2PM, 스프리스는 김범과 고아라, 엘레쎄는 소녀시대 등 여타 브랜드도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앞세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 신학기 가방 싸게 사려면 

= 신학기를 앞두고 학생 가방ㆍ문구류를 최대 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가 봇물처럼 열리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에서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학생가방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스포츠 가방대전을 3월 4일까지 진행한다. 

나이키 리복의 캐주얼 백팩과 보조가방 등은 물론 2만원대 초저가 학생 가방도 판매된다. 나이키 학생가방(NK003ABK)은 2만9000원, 리복 학생가방(RB201ARD)은 3만7000원, 케이스위스 학생가방(KS720610BK)은 3만8000원이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4일까지 전점에서 `신학기 특별 기획전`을 열어 문구, 학생가방, 디지털 가전 등을 최대 30% 에누리해 주는 행사를 연다. 학생가방 6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다음달 11일까지 `캐릭터 아동 우산`을 증정한다. 

G마켓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신학기 가방모음전` 기획전을 다음달 말까지 진행한다. [김지미 기자 / 최승진 기자]